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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다이캐스트

[세창] 포르쉐 928 :세창(KING STAR)의 시작

by 안젤리나젤리 2025. 3. 9.

#해당제품은 국내 차량회사의 제품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국산"다이캐스트에 포스트합니다.

  • 개요

세창이라는 회사가 다이캐스트로 유명한 것과는 달리 처음부터 다이캐스트를 만든 건 아니었습니다.

 세창의 모태가 되는 명성그룹은 라이터를 만든 회사였습니다. 라이터를 국내에도 판매하였지만 수출을 하였고 품질이 좋았어서 현재까지도 해외사이트에서 종종 이 회사의 라이터가 올라오곤 합니다.

 

그러던 회사가 라이터를 만드는 기술력으로 완구들을 생산, 혹은 하청을 맡아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공장이자 회사의 이름을 세창이라고 명명하였고, 그때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바로 "시작"을 담당한 제품으로써, 이 제품만이 가지는 독특한 모습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제품(박스) 소개

해당제품은 80년대 초 생산된 제품으로 흔히 소개하는 국내회사의 차량이 아닌 독일의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의 928이라는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국내에는 별다른 정보가 없고, 해외에서 대부분이 발견되는 것을 보아, 대다수의 물량을 라이터와 같이 수출 보낸 제품으로 보입니다. "KINGSTAR"는 원래 라이터에 붙이던 이름인데 이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 수출에 유리하게 해 보려고 한 것이 제품의 박스에 남아있습니다.

하단에는 이 제품의 기능과 정보가 적혀있는데, 비율을 1:43입니다. 해당제품이 수출형 제품으로 보이는 증거 중에 하나인 게 바로 이 비율이며, 당시에 국내자동차회사의 모형 제품들의 비율은 1:35,1:32,1:33이었기 때문에, 당시 국내의 미니카와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박스의 뒤에는 제품의 사진이 있습니다.

제품을 개봉하면 내부에 종이 블라스터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해당 패키지 방식은 80년대 초중반에 나온 세창의 현대 프레스토나 당시 제품들에서 흔히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을 통해 해당제품의 생산시기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제품 박스에 생산날짜를 도장을 찍는 세창이지만, 이 시기에는 적용되지 않았는지 아쉽게도 생산 도장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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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형소개

전면입니다. 80년 초반의 제품이기에 특별히 디테일이 좋다던가 마감이 좋다던가 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부분들을 별도의 파츠로 제작한 점, 번호판도 별도의 부품으로 제작한 것은 좋아 보입니다.

측면입니다. 생산된 지 30년이 다 돼가는 제품이지만 휠의 크롬도금의 상태가 좋습니다.

측면의 문들은 열립니다. 다만 측면의 후면유리는 당시의 기술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웠는지, 도색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후면입니다. 후면의 트렁크는 열리는데,  928이라고 적혀있는 숫자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방식으로, 독특한 계폐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후면 라이트도 별도의 파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트렁크도 파란색파츠로 마무리가 되어있으나 디테일보단 완구로써의 기능에 더 중시되어 나머지 로고나 모델명 같은 세부적인 표현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하단입니다. 하단은 별 표현이 없으나, 특이한 기능이 하나남아 있습니다. 상단 나사 위에 또 다른 버튼이 하나가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그 버튼을 누르면 전면 램프가 튀어 오르는, 당시 포르쉐 928의 특징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트렁크도 크게 열리고, 문도 크게 열리며, 각각 딱딱거리며 명확하게 열리는 느낌이 납니다.

전면라이트는 상당히 특이한 모습으로 올라오는데 이 모습이 또 독특합니다.

실내는 구현되어는 있으나,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세부적인 표현이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 총평

세창의 초기제품으로써 완성도는 낮지만 시작이 된 제품답게 실험적인 기능이 들어간, 독특한 제품입니다. 포르쉐 928이라는 인기차종을 생산하던 세창은 후에 한국차의 모형을 전문으로 만들던 회사로 발전하고, 그저 그런 제품을 만들던 한국차량회사들은 G70, 스팅어등 928과 같은 스포츠카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도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의 30년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합니다.

 

한 명의 수집가로서 개인적인 의견은 대부분의 수집가들이 세창과 크로바 같은 회사들 제품들 중 한국회사 차량들의 모형들은 수집을 많이들 하시지만, 해외 차량회사들의 모형들은 수집하지 않거나 아예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외차량들은 그 회사의 초기제품인 경우가 많고, 70년대, 80년대 수출한 수출품이 많아, 중요한 역사의 일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제품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