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개요
오늘은 만우절, 특별한 날인 만큼, 조금 특별한 제품을 들고 왔습니다. 4월 1일을 기념하여 틴즈토이즈에서 제작한 뉴크로바 스타렉스 1세대 복각 다이캐스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틴즈토이즈 도요타 하이에이스 (뉴크로바 프레지오 개조)의의 말미에서, "다음번에는 몸은 그대로인데 얼굴을 전부 바꾼 사례를 소개하겠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에이스는 프레지오의 얼굴(램프, 그릴)은 그대로 두고 몸을 완전히 바꾼 사례였다면, 오늘 소개할 이 제품은 정반대입니다. 스타렉스 1세대의 몸(차체 금형)은 그대로인데, 얼굴을 토요타 그랜비아로 완전히 갈아치운 케이스입니다.
2025.02.20 - [틴즈토이즈(복각)제 다이캐스트] - "단독?"[틴즈토이즈]: 토요타 하이에이스 (크로바 기아 프레지오 개조) 튜닝카: 기아와 도요타의 이상한 만남
"단독?"[틴즈토이즈]: 토요타 하이에이스 (크로바 기아 프레지오 개조) 튜닝카: 기아와 도요타의
개요 필자는 국산미니카 그 자체보다는 역사와 시대상을 알아가는걸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무도 찾지 않고 정보도 없는 속칭 "내놓은 자식들"을 찾는 걸 즐거워합니다. 이 차량 역시 그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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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소개
박스가 없어 생략하겠습니다. 지난번 소개한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리뷰 에서 확인한 틴즈토이즈 공용 박스와 동일한 패키지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2023.06.28 - [틴즈토이즈(복각)제 다이캐스트] - [틴즈토이] 1:32 뉴크로바 쏘나타2 복각: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경찰차
[틴즈토이] 1:32 뉴크로바 쏘나타2 복각: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경찰차
개요어딘가 이상한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다이캐스트 입니다.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를 전혀 닮지 않았는데, 왜인지 몰라도 정식라이센스 버전입니다.해당 미니카가 크라운빅토리아를 닮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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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형 소개
전면에서 이 미니카의 정체성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납니다. 우선 틴즈토이즈 복각제 특유의 특징이 여기서도 등장합니다. 지난번 크라운 빅토리아 리뷰에서도 소개해드린 것처럼, 전면 라이트 부분이 별도 도색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오렌지색 방향지시등과 클리어 헤드라이트 영역이 각각 색깔을 달리하여 채색된 것이 틴즈토이즈 복각제의 공통된 시그니처인데, 이 그랜비아에서도 그 특징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에 자리한 그릴 중앙을 보면... 토요타 로고가 당당하게 붙어있습니다. 뉴크로바 스타렉스 금형 위에 도요타 엠블럼이 올라가 있는 이 조합은, 처음 보는 분들께는 꽤나 당혹스러운 광경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틴즈토이즈가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도요타 라이선스를 활용하여 스타렉스 금형을 그랜비아 버전으로 둔갑시킨 이 제품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입니다.

측면에서는 이 제품의 가장 눈에 띄는 아쉬움이 등장합니다. 바로 슬라이딩 도어 표현이 없다는 점입니다.
뉴크로바 오리지널 스타렉스에서도 표현되어야 할 슬라이딩 도어 라인이 없었는데, 이 복각 그랜비아에서도 별다른 금형수정이 없었어서 그대로인 모습입니다.. 미니밴 계열의 차종에서 슬라이딩 도어의 부재는 꽤나 치명적인 결함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위화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 빈 측면을 채우고 있는 것은 "Highway STAR Touring" 이라는 대형 데칼입니다. 금색과 보라색이 그라데이션처럼 어우러진 이 데칼은 차체 양쪽에 크게 부착되어 있는데, 그랜비아에서는 통상 볼 수 있는 데칼입니다. 90년대 일본 밴 튜닝 문화 특유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나름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휠도 뉴크로바 오리지널과는 다른, 크롬 5스포크 스타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틴즈토이즈 복각제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교체 부품으로, 지난번 소개한 복각 하이에이스에서도 동일한 휠이 달려있었습니다.
비율은 전반적으로 독특합니다. 스타렉스 금형의 뿌리가 스타렉스인 만큼 기본적인 미니밴 실루엣은 살아있지만, 전고가 다소 낮게 눌린 인상을 주어 스타렉스도, 그랜비아도 아닌 어딘가 어색한 차종으로 보이는 것이 이 제품의 숙명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오리지널 뉴크로바 스타렉스에서도 비율 문제는 이미 지적받았던 부분인데, 복각 과정을 거치면서 그 특성이 그대로 이어진 것입니다.

후면에서 이 제품의 정체를 확정짓는 레터링이 등장합니다. 토요타 로고와 함께 "V6 GRANVIA"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틴즈토이즈가 스타렉스 금형에 그랜비아라는 이름과 V6라는 스펙 표기를 붙여 판매한 것으로, 후면에서 비로소 이 차가 그랜비아를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집니다.
전면에서 토요타 엠블럼을 보고 전면 라이트 디테일이 생소하다고 느꼈다면, 후면에서 GRANVIA 레터링을 마주치는 순간이 이 미니카에서 가장 당혹스럽고, 동시에 가장 흥미로운 순간일 것입니다.

하지만 스타랙스에서 그랜비아로 바뀔 때 별다른 금형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후면은 실제 그랜비아와 전혀 다른 모습이며 원판인 스타렉스의 디자인으로만 보여, 모형으로써의 퀄리티는 낮게 되어 아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시기 틴즈토이가 한국에서도 크로바 스타렉스를 판매했었기 때문으로, 로고와 일부 프린팅만 변화를 시켜 두 개의 차종을 동시에 만들려 한 회사의 고민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복각제 중에서 실제로 후면과 측면 타이어까지 전부 금형을 수정하여 생산한 사례가 있는데.... 이건 다음번에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실내는 뉴크로바 스타렉스 오리지널의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습니다. 틴즈토이즈가 차체 외관의 로고와 데칼, 휠만 교체하고 실내에는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다열 시트 레이아웃이 미니밴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판은 틴즈토이즈의 데이터가 남겨져있으나 자세히 보면 크로바 시절 하판에다가 본인들의 회사정보를 덧씌운것으로, 크로바 시절 로트번호까지 남겨져있습니다.

- 총평
이 제품을 처음 접하면 누구나 한번쯤 의아한 표정을 짓게 됩니다. 생김새는 분명 현대 스타렉스인데 로고는 도요타, 이름은 그랜비아, 측면엔 Highway STAR Touring 데칼에 크롬 스타 휠까지. 이 이상한 조합이 탄생한 배경은 지난번 하이에이스 리뷰에서 소개해드린 것과 동일합니다. IMF로 사실상 문을 닫게 된 뉴크로바의 금형들이 틴즈토이즈로 넘어갔고, 틴즈토이즈는 보유한 타사 라이선스를 활용하여 이 금형들을 다른 이름으로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이에이스가 프레지오의 얼굴은 유지하고 몸을 개조한 사례였다면, 이 그랜비아는 한국에도 모형을 팔기 위해 로고와 이름만 바꾼, 스타렉스의 몸은 유지하고 얼굴을 완전히 교체한 사례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방식이지만 방향이 정반대였던 이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틴즈토이즈가 금형을 다루는 방식의 폭이 얼마나 넓었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표현이 스타렉스 시절부터 있던 하자, 어색한 비율, 스타렉스인지 그랜비아인지 알 수 없는 정체성의 혼재.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음에도 이 미니카가 가진 역사적 가치는 분명합니다. 한국의 국산 미니밴 금형이 일본 완구 시장에서 도요타 라이선스를 달고 팔렸다는 사실, 그리고 그 흔적이 이 작은 다크 퍼플 미니카 한 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것이 이 물건의 진짜 매력입니다.
틴즈토이즈엔 역시나 이상한 차량들이 참 많습니다.
만우절 같은 사실은. 틴즈토이즈에는 이런 복각 미니카들이 많았고, 아직 소개하지 못한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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